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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단기금융시장으로 몰린다... 기업어음 잔액 올들어 4조 이상 ↑

언론사 : 파이낸셜뉴스 │ 보도일시 : 2023. 09. 18

기사 원문 링크 : http://www.fnnews.com/news/202309171845122830
고금리에 회사채 부진 풍선효과


고금리 지속에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발걸음은 단기자금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은행 차입이 어려워지고, 공모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기업어음(CP) 시장으로 몰리면서 단기자금시장 덩치를 키웠다. 기업들의 부채구조가 '풍선효과'로 단기화되고 있는 셈이다.

1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일반 기업어음(CP) 발행잔액은 118조6039억원(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초(114조4722억원) 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월 초(82조8607억원)와 비교하면 1년8개월여 만에 CP 잔액은 35조원 넘게 확대됐다.

일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잔액도 올해 초 24조4046억원에서 27조7265억원으로 늘었다.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단기물 시장으로 내몰린 결과다.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위험요인을 알리는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기업들이 CP 발행을 택하는 이유다. 비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회사채 발행시장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신용등급 AA 수준인 우량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목표치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는 반면, 비우량 기업들은 줄줄이 참패를 경험하고 있다.

단기물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의 부채구조가 짧아졌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크다. 단기물 시장에 충격이 올 경우 기업들의 차환이 막힐 가능성도 높아진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용도가 낮고 만기가 짧은 CP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차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P 발행잔액 가운데 만기 1년 이하는 80조9139억원으로 68%를 차지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기물 시장에 부담이 될 만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우선 채권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은행채 또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취급 경쟁이 격화되며 작년 9~11 월 동안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약 113 조원 증가했다"면서 "문제는 올해 9 월부터 정기예금(1 년) 만기도래가 예상되며, 예금 상환으로 은행들의 자금 확충이 증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금 상환으로 은행들의 자금 확충이 증대될 수 있다. 연말까지 은행채 또는 CD 발행 확대가 점쳐진다"면서 "이는 단기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세수부족 대응 차원에서 추경보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장에선 CP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경우 회사채 대용으로 찾았던 CP가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우량 기업 이자비용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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