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 동결자금' 8조원, 이란 수중에…"카타르 계좌로 송금 완료" 언론사 : 머니투데이 │ 보도일시 : 2023. 09.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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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23091819543886954&type=2 |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상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지난 4년여간 한국의 은행 3곳에 동결됐던 이란 석유 수출대금 약 60억달러(7조9560억원)가 18일(현지시간) 이란 수중으로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을 위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60억달러가 카타르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란과 미국 관리들은 60억달러 전액이 모두 스위스에서 카타르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는 사실을 카타르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나사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자금이 오늘(18일) 이란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5명과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 5명의 맞교환도 이날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항공기가 이란에서 곧 석방될 미국인 5명과 (그들의) 친척 2명을 도하로 이동시키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에서 석방을 앞둔 미국 시민권자(이중국적자)는 사업가인 시아막 나마지(51)와 에마드 샤르키(59),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환경운동가 모라드 타흐바즈(67) 등이다. 나머지 두 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이란에서 카타르 도하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석방을 앞둔 이란인 5명 중 2명은 이란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그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에 머물 예정이며, 1명은 이란과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이란 외무부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 중재 하에 지난달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동결 자금을 이란으로 송금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돼 왔다. 미국의 제재 해제 후 동결 자금은 스위스와 독일 계좌에서 유로화로 환전된 후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옮겨졌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당 계좌는 카타르 정부의 통제를 받고, 의약품·식품 구매 등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의 미국 행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이듬해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국과 이란 간 교역 및 금융거래가 사실상 중단됐고,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이 동결됐었다. 한편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뉴스는 지난 16일 이란 정부가 한국 측에 그간 동결된 자금에 대한 이자 등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내 동결 자금이 카타르를 통해 이란중앙은행에 송금되더라도 이란 정부는 수년간 동결에 따른 손해를 한국 측에 배상받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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