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인상·美 증시 조정에 춤추는 엔화…이제는 팔 때? 언론사 : 머니투데이 │ 보도일시 : 2025. 03.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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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25031015445381548&type=2 |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이어질 것…ETF 주목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엔저 시대가 끝나갈 조짐을 보인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엔화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원/엔 환율은 974.28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9.97원(4.28%) 오른 수치다. 지난해 7월2일 855.38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엔/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이는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7일 엔/달러 환율은 147.54엔으로 지난해 12월31일 156.75엔 보다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일본의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일본은 금리인상기에도 다른 국가와 달리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쳤고, 이 때문에 엔저 현상이 장기간 펼쳐졌다. 일본은 지난해가 돼서야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오는 18~19일 BOJ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의 물가가 상승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금, 물가 등 대내 요인을 고려한다면 이달 BOJ는 금리 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BOJ는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통화정책 전환을 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이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다. 또 최근 미국은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증시가 조정받는 등 투자자가 엔화 대비 달러에 투자했을 때 얻는 실익이 떨어지고 있다. 덕분에 엔화 투자 상품들의 수익률은 상승세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TIGER 일본엔선물 ETF(상장지수펀드)와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 ETF의 수익률은 각각 5.04%와 4.78%를 기록했다. 엔저 시대에 엔화 관련 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최근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난 한 해 동안 727억원이 몰렸던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74억원 감소했다. 앞으로도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엔화 강세 시 이익을 볼 수 있는 ETF 등 관련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팀장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 엔화 강세 요인"이라며 "일본 기업들의 해외 수익 환류가 증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예상보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단기적인 엔화 강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한국이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간 것과 달리 일본만이 올해 통화 긴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엔화는 달러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 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엔화 ETF, 엔 노출 미국채 ETF, 엔 노출 일본 주식형 ETF 등을 봐야 한다"고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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