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사 한국 진출의 요람"…여의도 서울국제금융오피스, 두 배로 커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에 새롭게 진출하는 해외 금융사의 요람인 서울국제금융오피스가 면적을 두 배로 확장한다.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키운다는 서울시 계획의 일환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 IFC 서울의 오피스동 중 하나인 'One IFC' 16층에 자리한 서울국제금융오피스가 같은 동 17층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서울국제금융오피스 관계자는 "입주를 희망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수요를 고려해 면적을 두 배로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금융중심지 여의도를 활성화하고자 서울시가 선보인 서울국제금융오피스는 한국에 신규 진입하거나 재진출하는 해외 금융사의 공유오피스다.
현재 8개 사가 입주한 16층은 사무실 12개와 세미나실 1개·회의실 3개·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5인실·8인실·10인실 등 사무실 크기는 다양하며, 임차료는 전용면적 1제곱미터당 월 3만 원으로 여의도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한강이 보이는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에 낮은 임차료로 입주가 가능한 것은 서울시의 지원 덕분이다. 서울국제금융오피스를 운영하는 서울 투자유치 전담 조직 인베스트서울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이다.
서울국제금융오피스는 저렴한 임차료 외에도 입주사가 법무·재무·인사 등에 쓰도록 최대 500만 원의 비즈니스 비용을 지원한다. 최신 금융·투자 트렌드 세미나나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한국 진출 금융사와 국내 기관의 교류도 촉진한다.
서울시는 '아시아 금융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금융중심지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글로벌 친화적 금융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탑5 글로벌 금융허브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미 전 세계 금융센터의 순위를 보여주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은 올해 3월 기준으로 10위를 차지했다. 2019년 3월에 36위였는데, 2021년 9월부터는 1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1년 150개 수준인 해외 금융기업을 2030년까지 250개로 늘리는 서울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서울국제금융오피스가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에는 현재 미국의 자산운용사 셀레니언과 벤처캐피털 펜 벤처스, 파생상품 플랫폼 닌자트레이더, 한미은행이 입주했다. 영국 사모펀드 오스터캐피털과 싱가포르 사모펀드 KCA파트너스, 중국 벤처캐피털 유니온시즌홀딩스도 입주사다. 중남미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도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한 입주사 관계자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에 입주하려면 해외 금융사끼리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정도"라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만들어가는 데 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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