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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0% 역대급 '어닝 쇼크'…반도체 적자 전망도 잇따라(종합)

언론사 : 머니투데이 │ 보도일시 : 2023. 01. 06

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23010609160897118&type=2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33분 기만에 최소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 탓이다. 올해 업황이 더욱 혹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 반도체 사업이 13년 만에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처음으로 300조원 고지를 넘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장악력은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모리 한파' 예상보다 추웠다…스마트폰·가전도 고전

삼성전자가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매출 72조7226억원, 영업이익 6조8737억원)를 큰 폭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최소치다. 전년 동기(매출 76조5655억원, 영업익 13조8668억원)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8.58%, 69% 줄었다.

이날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기준 회사 영업이익의 56.6%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40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한다. 올 초 발간된 보고서에서 다이와증권은 5720억원, KB증권은 3000억원, CGS-CIMB는 465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동기 반도체 사업에서 기록한 영업익(8조8400억원)의 4.5% 수준이다.

메모리 수요 절벽에 거래가격까지 지속 하락하면서 수익 확보에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 들어 재고 소진을 위한 업체 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서버 수요도 데이터센터 업계가 전기요금과 건설 비용 부담으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루면서 영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계속 떨어지지만 출하량은 크게 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트 사업도 경기 침체 영향을 온전히 받았다.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 부문은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1조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2조6600억원 대비 1조원 내외 줄어든 규모다. 가전사업도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1조 후반대 영업익을 거두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양호했던 효과가 크다. 가격이 급락했던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일찍이 철수하고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도체 적자 전망 잇따라…'감산은 없다' 원칙 유지할까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메모리 업계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주고 있다. 삼성 반도체 사업이 올해 적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까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에 머물렀던 낸드플래시사업부는 이미 적자를 거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미 다른 메모리업체들은 재고량을 감당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7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2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2023년 1분기(9~11월) 2억900만달러(약 27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실적 악화를 예상하며 인력 10% 감축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위적 (메모리)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케펙스(CAPEX·설비투자) 변동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불황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줄줄이 감산을 선언한 상황에서 공격적 행보를 예고한 것이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전략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도 내년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잇달아 나오면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대신증권이 1분기 695억원, BNK투자증권이 1분기 29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현실화한다면 2009년 1분기 이후 13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글로벌 파워는 입증…연매출 300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돌파한 점은 긍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잠정 실적을 단순히 더해 301조7668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측된다. 2021년 279조604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기록한 이래 불과 1년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대 성적이자 국내 기업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다.

매출은 기업의 외형성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다.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나타내는 영업이익과 별도로 기업의 시장 장악력을 엿볼 수 있는 수치로 인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곧 글로벌 파워"라며 "영업이익은 수요 사이클 등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론 변화 가능성이 큰 반면 매출은 장기적 수치로 매출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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