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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 3년 만에 최고… 100엔=1000원 '가시권'

언론사 : 파이낸셜뉴스 │ 보도일시 : 2025. 03. 11

기사 원문 링크 : http://www.fnnews.com/news/202503111818340421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100엔당 1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발 엔화 가치 압박이 더해져 국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1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00엔당 99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도 1달러당 147엔대로 하락하면서 5개월 만에 엔고(엔화가치 상승)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엔화 강세의 주요 배경은 BOJ의 금융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미국의 정치적 압박이다.

BOJ는 수년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주요국들의 완화 기조와 달리 금리인상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BOJ는 이달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에서는 깜짝 금리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줄어 엔화 강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도 엔화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일본의 엔저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해 왔다. 이는 시장에서 엔화 매수세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BOJ의 정책 변화 가능성과 미국의 압박이 맞물리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엔화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저 시기에는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엔고로 전환되면 일본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엔고는 수입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일본 내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 원유, 식품 등 주요 수입 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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